2022년과 2023년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가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우리는 금리 인상 시대를 겪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기준금리 인상은 곧 다른 국가들의 금리 인상으로도 연결됐고요. 그러나 2024년에는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금리인하와 증시
연준이 과연 언제 금리 인하를 시작할지 시장은 예민하게 지켜보고 또 기다리고 있는데요. 금리 인하는 증시에 매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다만 금리 외에도 수많은 변수가 증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단순히 금리를 인하하면 증시가 오른다. 혹은 금리가 계속 같은 수준에 머물면 증시가 내린다고 단순화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럼에도 상대적으로 명확하게 금리 인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보이는 ETF 들도 존재하는데요. 오늘은 바로 금리 인하 시 기대되는 ETF 들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채권 ETF TLT, TLH, IEF
금리 인하는 기존에 보유한 채권의 가치를 올라가게 합니다. 즉, 채권을 미리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의 혜택을 받게 되죠. 특히 듀레이션이 큰 채권 ETF의 주가가 크게 상승하게 되는데요. 여기서 듀레이션은 채권 가격이 이자율 변동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를 나타내는 척도로 대개 만기가 길수록 듀레이션도 커지게 됩니다. 만기가 20년 이상 남은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TLT가 대표적인 듀레이션이 큰 채권 ETF입니다.
이자율 변동에 대한 리스크를 낮추고 싶으신 분은 잔여 만기가 10년에서 20년 사이인 국채에 투자하는 TLH나, 잔여 만기가 7년에서 10년 사이인 국채에 투자하는 IEF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고요. 반대로 듀레이션이 너무 작은 채권 ETF 들의 경우에는 금리 인하로 인한 수해를 크게 보지 못한다는 점을 꼭 기억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TLT는 이전 글에 따로 정리를 해두었으니 참고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리츠 ETF VNQ, IYR
금리가 낮아지면 부동산 자산에 대한 대출 이자가 감소합니다. 부동산은 그 유형이 무엇이 됐든 간에 항상 대규모의 대출이 함께 껴 있잖아요. 이 말은 즉, 레버리지가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산업이라는 거죠. 그 때문에 부동산은 금리에 민감한 산업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 분야의 대표적인 ETF는 두 개가 있는데요. VNQ와 IYR입니다. VNQ는 오피스 빌딩과 호텔 등을 매입하는 부동산 투자신탁이 발행한 주식에 투자합니다. 이 ETF에는 정말 많은 수익형 리츠가 담겨있고요. 널리 잘 알려진 리얼티 인컴도 포트폴리오 중 하나입니다.
VNQ의 포트폴리오 종목은 159개로 리츠의 유형별 비중 중 가장 큰 카테고리는 리테일입니다. 리테일 리츠가 차지한 비중은 13% 정도죠. 산업용 리츠와 텔레콤 타워 리츠, 데이터 센터 리츠 등도 중요한 비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IYR도 VNQ와 유사한데요. 70여 개의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으며 역시 리츠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산업용 리츠와 텔레콤 타워 리츠, 리테일 리츠, 데이터 센터 리츠 등의 비중이 큰 편입니다.
유틸리티 ETF XLU, VPU
유틸리티는 부동산과 같은 이유로 금리 인하의 혜택을 보게 됩니다. 낮은 금리는 대출 비용을 줄이죠. 또 유틸리티는 매우 안정적인 배당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금리가 낮아질수록 이런 배당 수익률은 투자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갑니다. 유틸리티 ETF에서도 두 개를 소개해 드릴 건데요. XLU와 VPU입니다. 스테이트 스트리츠의 ETF인 XLU는 S&P500 중 유틸리티 기업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대략 30개의 유틸리티 종목을 포트폴리오로 두고 있고요. 넥스트에라 에너지, 서던 컴퍼니, 듀크 에너지 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VPU는 XLU보다 더 많은 종목을 포트폴리오로 두고 있습니다. 65개의 종목에 분산 투자하고 있습니다. XLU와 같이 전기 유틸리티 종목들의 비중이 가장 크고요. VPU와 XLU 모두 두 번째로, 비중이 큰 섹터가 멀티 유틸리티인데요. 이는 전기, 가스, 물 등 복수의 유틸리티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기업들을 의미합니다.
총보수 비교
이렇게 총 7개의 ETF를 살펴봤는데요. 마지막으로, 총보수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TLT와 TLH, IEF의 총보수는 0.15%입니다. 채권 ETF라 총보수가 낮은 편이고요. 해당 채권 ETF 들은 모두 블랙록이 운영하고 있으며, 채권 분야에서 가장 강한 자산운용사가 바로 블랙록이죠. 리츠를 포트폴리오로 담는 두 개의 부동산 ETF인 VNQ와 IYR의 총보수는 각각 0.12%와 0.4%입니다. IYR의 총보수가 상대적으로 꽤 높은 편이고요. 유틸리티 ETF의 대표주자인 XLU와 VPU의 총보수는 0.009%와 0.1%입니다. 채권 및 부동산 ETF보다도 더 낮은 총보수를 보이고 있고요. 연준의 금리 인하와 시장의 흐름을 정확하게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수혜를 볼 수 있는 ETF 들은 미리 알고 계셔야 할 것 같은데요. ETF 투자에 도움 되는 더 유익한 내용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투자 공부 > 해외 ETF'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도에 투자하는 ETF 수익률 상위 3개 EPI SMIN INCO 수익률 비교 (0) | 2024.03.25 |
---|---|
주배당 ETF QDTE와 XDTE 3월 28일 첫 분배금 지급 운용사 라운드힐 (0) | 2024.03.24 |
회사채 ETF LQD와 LQDW HYG와 HYGW 차트 배당금 수익률 ROC 비교 (1) | 2024.03.22 |
채권 월배당 ETF TLTW와 TLT 비교 분석 운용규모 배당률 주가 수익률 (1) | 2024.03.22 |
커버드콜 옵션 전략 미사용 월배당 ETF PFRL SEIX DHS (0) | 2024.03.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