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은 직장인들이 안정적인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제도입니다. 국민연금만으로는 부족한 노후 생활비를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DC형(확정기여형)과 IRP(개인형 퇴직연금)를 직접 운용하려는 직장인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투자 결과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기 때문에 적극적인 운용이 필요한데요. 그러나 현실적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데에는 제약이 있었습니다. 기존에는 금융기관을 바꾸고 싶어도 퇴직연금을 운용하던 상품을 모두 매도하고 현금화해야만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상품의 수익률이 낮은 상황이라면 손실을 확정하며 이전을 해야 했고, 이로 인해 많은 가입자가 손해를 감수해야 했습니다.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2024년 10월부터 도입된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는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마련된 새로운 시스템입니다. 정부는 이 제도를 통해 금융기관 간 공정한 시장 경쟁을 촉진하고, 퇴직연금 가입자들에게 더 나은 투자 환경을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서 가입자는 기존 상품을 매도하지 않고도 다른 금융기관으로 그대로 이전할 수 있게 되었으며, 동일한 유형의 퇴직연금 계좌 간 이동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DC에서 DC로, IRP에서 IRP로 상품을 이전할 수 있는 것이죠. 이러한 변화는 기존의 비효율적인 이동 구조를 개선하며, 투자자들이 더 나은 조건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다만, 서로 다른 유형 간 이동(예: DC에서 IRP)은 2025년부터 가능할 예정입니다.
실물이전 가능 상품과 주의할 점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를 통해 이동할 수 있는 상품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포함됩니다. 먼저, 실물이전이 가능한 상품으로는 정기예금, 파생결합사채(ELB), 채권, 펀드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안정적인 운용을 목적으로 한 상품들로, 이전 과정에서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보험사에서 발행하는 이율보증형 상품도 일부 이전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신탁 제공형 상품으로 한정됩니다. 이율보증형 상품은 안정적인 금리를 보장하지만, 일부 유형은 이전할 수 없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편, 이전이 불가능한 상품들도 존재합니다. 디폴트 옵션, 리츠, 파생결합증권, 사모펀드 등은 매도 후 현금화해야만 이동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상품들은 이전이 제한되므로, 투자자는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이전 가능한 상품과 불가능한 상품을 사전에 구분해야 합니다. 퇴직연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상품의 특성과 이전 가능 여부를 명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이전 계획을 세울 때 이를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실물이전 제도의 주요 장점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는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합니다. 가장 큰 장점은 금융기관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확대되었다는 점입니다. 이전에는 가입자가 특정 금융사에 묶여 수익률이 낮거나 수수료가 비싼 상품을 지속적으로 운용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더 나은 조건의 금융사를 찾아 이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금융사의 수수료 비교를 통해 운용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은행권 IRP의 평균 수수료는 연 0.3% 수준으로, 1억 원을 운용한다면 매년 약 30만 원의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반면, 증권사로 이전하면 운용 관리 비용이 낮아지고, 투자 상품의 선택 폭도 넓어집니다. 증권사로 이전하는 경우의 또 다른 장점은 투자 상품의 다양성입니다. 증권사는 ETF와 장내 채권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이는 단순히 수수료 절감에 그치지 않고, 수익률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퇴직연금을 적극적으로 운용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는 증권사로 이전이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는 기존 보유 상품을 해지하지 않고도 원하는 금융사로 옮길 수 있는 획기적인 제도입니다. 투자자들은 이를 활용해 더 낮은 수수료와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금융사를 선택할 수 있으며, 퇴직연금 운용 환경을 최적화할 수 있습니다. 이 제도가 시행된 만큼,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는 금융기관을 찾아 적극적으로 이전을 고려해 보세요. 만약 실물이전 과정이 복잡하게 느껴진다면, 희망하는 금융사에 문의해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안정적인 노후 준비를 위해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를 적극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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