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채권과 채권 ETF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래서 ISA 계좌에서 매수할 때와 개인연금저축 혹은 IRP에서 매수할 때 차이점을 이야기해 드리겠습니다. 바로 시작합니다.
채권 매매차익 비과세
IRP 계좌를 이용하여 채권에 투자하는 방법은 직접 국채나 한전채와 같은 개별 채권을 매수하거나, 채권형 펀드나 ETF를 매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세금 측면에서 연금 계좌가 유리하지만, 채권은 조금 다릅니다. 연금 계좌에서 수익이 발생했을 경우, 지금 바로 세금을 내지 않고 연금을 받을 때 낮은 세율의 연금 소득세를 납부하는데, 이를 과세이연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과세이연 효과는 연금 계좌의 큰 장점 중 하나이지만, 일반 계좌에서도 채권 매매 차익은 비과세입니다. 따라서 연금 계좌는 매매 차익에 대해 나중에 연금소득세를 내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조금 불리할 수 있습니다.
연금소득세
한 예로, 국채 ABC의 현재 가격이 10,000원이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를 사서 나중에 11,000원에 팔았다면 수익은 1,000원이 발생합니다. 이 수익에 대해 일반계좌든 연금 계좌든 세금이 붙지 않습니다. 그러나 연금 계좌는 매매 차익이 발생했다면, 매도할 때는 세금이 없지만 이를 연금을 받을 때 5.5%의 연금소득세를 납부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일반계좌도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이 없고, 연금 계좌도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은 없습니다. 그런데 연금 계좌에서는 나중에 연금을 탈 때 5.5% 연금소득세를 내야 하니 개별채권을 매수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손해가 될 수 있습니다.
이자소득세는?
채권을 보유하면서 발생하는 이자에 대해서는 일반 계좌는 15.4% 이자소득세를 떼지만 연금 계좌에서는 과세이연이 됩니다. 즉, 연금 계좌에서는 당장 15.4% 이자소득세를 떼지 않고, 나중에 연금 탈 때 5.5%를 내는 것입니다. 정리하면 개별채권을 매수해서 매매차익이 나면 일반계좌나 연금 계좌 모두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 없고 연금 계좌에서는 나중에 연금 탈 때 5.5% 연금소득세를 내야 하므로 이 부분은 일반계좌 유리합니다. 그런데 이자가 발생하면 일반계좌에서는 15.4% 이자소득세를 내야 합니다. 하지만 연금 계좌에서는 이자소득세를 내지 않고 먼 훗날 5.5% 연금소득세만 냅니다. 이런 부분은 연금 계좌가 유리합니다.
일반계좌와 연금계좌 세금 차이
그런데 국채 매매는 이자를 보고 들어간다기보다 매매차익을 보고 매수합니다. 매매차익에 대해 5.5% 연금소득세가 아깝다면 개별채권은 ISA 계좌나 일반계좌에서 매수하시고, 연금 계좌에서는 채권형 ETF 같은 상품에 투자하면 되겠습니다. 세금만 고려한다면, 이렇게 됩니다. 그러면 이자를 주는 채권형 ETF와 예금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이자를 주는 CD 금리 ETF나 KOR 금리 ETF가 예금과 수익률은 비슷하지만, ETF가 연금 개시 이후 유동성 확보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무슨 얘기냐면 연금 계좌에서 연금 개시 이후에 내가 찾을 금액 외에는 상품으로 운용하면서 계속 수익을 내면 됩니다. 다시 말해 내가 찾을 금액만 현금으로 확보해 놓고 나머지 목돈은 여전히 ETF 상품으로 투자할 수 있습니다.
채권 ETF 장점
3000만 원을 1년 만기 예금에 운용하는 것과 CD 금리 ETF에 투자했을 때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매월 100만 원씩 연금을 받고 있는데, 갑자기 1000만 원의 목돈이 필요할 경우에 예금은 1000만 원만 필요해도 3000만 원을 모두 해지해야지만, 채권형 ETF는 3000만 원 중에서 1000만 원어치만 매도하면 됩니다.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인출 계획을 수립하실 때 이렇게 유동성 확보 방법을 고려해서 상품을 운용하는 게 좋습니다. 채권이나 채권형 ETF가 현금 유동성 측면에서는 예금보다 조금 더 유리합니다. 예금을 선호하더라도 100% 예금만 운용하는 것보다 유동성 확보 즉, 현금화가 용이한 채권형 ETF에도 일정 부분 분산 투자를 하시는 게 좋습니다.
마무리
예금도 아닌데 조 단위로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은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발을 담가서 채권형 ETF에 투자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돈을 투자해야만 실제로 공부가 됩니다. 퇴직 후 몇 억을 받을 수 있는데, 그때까지 투자 경험이 없다면 결국 안전한 예금에만 돈을 넣게 될지도 모릅니다. 몇 년 뒤에는 예금이자가 2%대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채권 상품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고 조금이라도 투자해 보세요. 이를 통해 투자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입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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