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사상 최고치 애플 아마존 알파벳 빅테크 기업 상승 견인

미국의 증시가 수요일에는 소비자 물가 지수 CPI 때문에 하락을 했다가 목요일은 생산자 물가 지수 PPI 때문에 상승했습니다. 주요 지수들이 예상을 밑돈 생산자 물가지수 상승률이 발표된 데 이어서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 투자 확대 기대감에 상승했습니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후 상승

도매가격이라고 불리는 생산자 물가지수 PPI, 헤드라인 PPI는 시장 예상을 모두 하회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전날 CPI 충격 이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좀 완화되었습니다. 소비자 물가 우려 때문에 하락이 컸었는데, 생산자 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기 때문입니다. 발표된 소비자 물가 지수 상승률이 예상을 웃돈 것과 달리 미국의 도매 물가인 PPI 상승률은 예상보다 낮았고, 직전 달과 비교해도 완화되면서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습니다.

어젯밤부터 금융회사 실적이 나오면서 1분기 실적발표 기간이 시작됩니다. 이제 증시는 기업들의 수익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다우지수만 아주 조금 0.01% 하락했습니다. S&P 500은 0.74% 상승해서 5199, 나스닥은 다시 사상 최고치를 넘었습니다. 1.68% 상승해서 16442,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가장 많이 뛰어올랐습니다. 2.42% 상승 4906입니다.

나스닥 사상 최고치 매그니피센트 7 일제히 상승

나스닥은 지난달 22일 기록한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 16428을 뛰어넘는 새로운 사상 최고치 기록을 올렸습니다. 또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고 있는 S&P 500 지수는 지난달 28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5254에 1% 차이로 다시 바짝 다가섰습니다. 빅테크 주들을 보면 오랜만에 미국의 7대 기술주 매그니피센트 7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생산자 물가지수가 시장의 예상보다 낮게 나와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살아났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특히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애플과 테슬라는 함께 상승했습니다. 애플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AI 기능을 제공하고 메모리 성능을 강화한 M4 칩을 탑재한 맥 제품군을 출시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AI 투자에 뒤처졌다는 평가로 하락세가 이어졌던 애플은 금요일 4% 이상 상승했습니다.

애플 4% 상승

 

애플 AI 렐름 REALM 성능 논문 발표 온디바이스 AI는?

구글 알파벳은 2.1% 오르고 아마존도 AI에 대한 투자 확대 계획을 밝히면서 1%대 상승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1%대 올랐습니다. 애플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칩으로 맥 라인을 개편한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오랜만에 크게 올랐습니다. 4.33% 급등한 175.0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것은 작년 5월 이후 12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입니다. 이로써 시가총액도 2조 7000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JP 모건이 애플 주가가 25% 상승 여력이 있다고 했습니다. 현재 애플 주가가 175달러인데 목표주가로 210달러를 제시했습니다. JP 모건이 애플이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AI가 주도하고 있는 아이폰의 업그레이드 주기와 최근 저렴해진 주가를 들었습니다.

AI 칩 M4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제시한 애플의 목표 주가는 현재보다 29%가량 상승 여력을 둔 주당 225달러에 달합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자체 개발한 AI 전용 칩으로 맥 PC 및 노트북 라인업에 전면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애플이 AI 기능이 탑재된 차세대 프로세서 M4 생산을 앞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서 모든 맥 모델의 업데이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비 둔화로 판매량이 줄어들자 AI용 반도체로 반등을 한다는 취지입니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공개한 M3 프로세서를 완전히 대체할 M4 프로세스를 곧 생산할 예정입니다.

애플 전망

이는 AI 기능을 모든 제품에 탑재하려는 노력의 일부인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은 연내 아이폰에도 AI 기능을 탑재할 계획입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월가가 애플의 장기적인 매출 순이익 전망을 저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향후 몇 년 동안 애플의 상품과 서비스의 순익은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분석했습니다. 지난 2018년에도 월가가 애플의 저력을 저평가한 적이 있었지만, 애플은 지난해 월가의 매출을 크게 웃도는 성적을 내면서 증명한 경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애플의 주가가 저평가되면서 헤지펀드들이 애플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아마존 최고가 갱신

연례 주주 서한을 공개한 아마존도 사상 최고가로 올라섰습니다. 아마존은 1.67% 상승한 189.0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전 고점은 지난 21년 7월 기록한 186.57달러였습니다. 아마존은 2년 9개월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게 됐습니다. 아마존은 이번에 고점 경신으로 시총 상위 5대 기술주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팬데믹 이전 고점을 다시 회복하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서 시가총액도 1조 9640억 달러로 시총 2조 달러 돌파를 바로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기업 중에 시총 2조 달러 클럽에 가입한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3개 기업뿐입니다. 아마존 최고 경영자는 28분 분량의 서한에서 마켓 플레이스와 아마존 웹 서비스 다음으로, 성장의 축은 인공지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알파벳 최고가 갱신

알파벳은 2.09% 뛴 159.41달러로 장을 마쳤습니다. 알파벳은 하루 만에 사상 최고치 행진을 또 재개했습니다. 알파벳은 8일 156.14달러로 마감해서 사상 최고치를 새로 기록한 뒤에 158.14달러로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가 있습니다. 157.66달러로 밀렸다가 12일 다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메타 플랫폼도 0.64% 오른 523.16달러로 마감했습니다. 메타의 사상 최고치는 지난 5일 기록한 527.34달러입니다. 매그니피센트 7 종목들 빅테크주들이 대부분 사상 최고치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또 구글 모 회사 알파벳, 아마존, 페이스북 모 회사 메타 등 5대 빅테크가 보유한 현금이 5700억 달러 약 771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빅테크 자금력

이 기업들은 막대한 자금력으로 M&A 인수합병을 모색하고 있지만, 각국의 빅테크에 대한 감독 강화로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있고 효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은 높은 고정비용 없이 다수의 사용자를 확보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 모델 덕분에 다른 산업에 비해서 많은 현금을 창출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지난해 각각 1000억 달러 이상의 영업 현금을 창출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엄청난 규모의 자본을 확보하고 있지만, 지난 몇 년 동안 미국과 전 세계 경쟁 당국이 빅테크의 성장을 막으려는 의지로 감시를 집중하면서 이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일이 더욱 어려운 일이 됐습니다.

마무리

최근 몇 년 동안 당국은 기술기업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며 아마존, 어도비와 인텔 등의 인수 계획을 불허했습니다. 또 최종 승인을 받더라도 과거에 비해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입해야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는 성사되기까지 2년 가까이 걸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빅테크 기업들은 계속해서 M&A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비테크 기업들은 막대한 보유 현금을 활용해서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애플의 경우 마지막으로, 추진한 대규모 M&A는 지난 2014년에 완료된 30억 달러 규모의 비츠뮤직 인수지만 대신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을 확대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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