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월분배 ETF 커버드콜 콜옵션 ATM OTM ITM

국내 월배당 ETF에 대해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주식이든, 채권이든, 리츠든 사실 우리가 돈을 투자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원활한 현금 흐름을 만들어내기 위함이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월배당 ETF 투자는 미래보다는 현재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월마다 꼬박꼬박 그리고 반복적으로 꽂히는 돈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게 하는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월분배 ETF

먼저 국내에 출시된 월배당 ETF는 모두 몇 개일까요? 이제는 50개 넘습니다. 또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기도 해서 50개를 언제 다 알고 가냐 하실 것 같은데요. 걱정하시지 마시고요. 한 번만 이해하면 어떤 월배당 ETF도 아주 짧은 시간 내에 이해하실 수 있으니까 잘 따라와 보시기 바랍니다. 월배당 ETF를 가장 쉽게 이해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매월 집행되는 분배금의 재원을 어디서 마련하느냐 이걸 기준으로 구분하는 거죠. 사실 우리가 월배당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기는 하지만, 이것보다는 월분배 자금을 마련하는 방법에 배당과 이자 등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더 정확히는 월분배 ETF라고 해야 하거든요.

주식 배당 월분배 ETF

월분배에 필요한 돈을 모으는 방법은 딱 다섯 가지입니다. 첫 번째로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으로 주식 배당입니다. 주식 배당 월분배 ETF는 국내 월분배 ETF 중 가장 수가 많은 카테고리인데요. 자산운용사들은 배당을 잘 주는 종목들로 구성된 ETF를 만듭니다. 기업들은 통상 반기 혹은 분기마다 배당금을 지급하는데 지급하는 월은 각각 다르거든요. 이런 기업들을 수백 개 모아서 12달 안에 콕콕 채워 넣어준 포트폴리오를 ETF로 만든 겁니다. 월마다 ETF에 모이는 돈은 다르지만, 다달이 모이는 이 배당금들을 재원으로 주주들에게 월분배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주식 배당 월분배 ETF는 총 14개가 있는데요. 이 중 11개가 미국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고요. 딱 3개만 한국 종목으로 이뤄진 ETF입니다.

 

미국 증시가 훨씬 더 주주 친화적이라는 걸 잘 보여주고 있죠. 포함된 기업들이 대부분 상당히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고, 기업 규모도 매우 큰 편에 속하는 S&P 500과 다우존스 등을 기반으로 하는 ETF가 다수입니다. 그리고 주식 배당 월분배 ETF 중 다수는 이런 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도 배당을 꾸준히 지급한 종목을 한 번 더 걸러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월분배금을 만드는 또 다른 방법은 기초자산의 콜옵션을 파는 것입니다. 이를 금융 용어로는 커버드콜이라고 부르는데요. 앞서 월분배 ETF가 미래보다는 현재에 집중한다고 했었잖아요. 이 커버드콜 ETF가 딱 그런 구조인 셈입니다.

커버드콜

커버드콜은 기초자산을 매입하는 동시에 콜옵션을 팔아 수익을 내는 전략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철수님이 기초자산 A를 10만 원에 사서 가지고 있다고 해볼게요. 철수님은 당분간 A가 일정 구간 안에서 횡보할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때 백수인 영희님이 나타나요? 당장 수중에 10만 원은 없어서 직접 이걸 사지는 못해요. 그런데 분명 앞으로 A가 오를 것 같은 거죠. 그래서 철수님이랑 거래를 합니다. 2만 원만 주고 얼마 뒤에, 여기선 한 달이라고 해볼게요. A를 한 달 뒤에 철수님으로부터 가져올 수 있는 권리를 사는 거죠.

콜옵션

앞서 철수님은 A가 횡보할 것 같다고 했잖아요. 한 달 뒤에 A가 크게 올라서 이익을 얻는 일은 없겠다는 생각에 영희님한테 당장 2만 원이라는 이익을 챙긴 거죠. 사실 이렇게 콜옵션에 대해서 설명하는 이유는 주식 커버드콜 ETF를 더 잘 알려면 콜옵션에 대해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서거든요. 이 콜옵션의 가격은 조건에 따라 바뀝니다. 콜옵션을 더 비싸게 팔수록 분배금은 많아지죠.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잖아요. 비싸게 파는 대신 포기해야 할 미래 수익의 범위가 더 넓어지게 됩니다.

ATM, OTM, ITM

그리고 이 타이밍에서 ATM, OTM, ITM에 대해서도 알아봐야 하는데요. 월분배 ETF를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어려운 부분이 여깁니다. ATM은 AT THE MONEY를 의미합니다. 현재 주식가격이나 기초자산의 가격 즉 앞서 말했던 A의 가격이 콜옵션 행사가격과 동일한 것을 의미합니다. 콜옵션을 행사해 주식을 사건, 그냥 시장에서 사건 가격이 동일한 상태라는 거죠. OTM은 OUT THE MONEY를 뜻하는데요. A의 가격이 콜옵션 행사 가격보다 낮다는 것을 표현합니다. 즉 시장에서 주식을 더 싸게 살 수 있으니 콜옵션을 행사할 필요가 없는 상태를 의미하죠. 마지막으로, ITM, IN THE MONEY는 A의 가격이 콜옵션 행사 가격보다 높은 상태를 의미하겠죠. 즉 콜옵션 보유자는 옵션을 행사해 시장보다 더 싼 가격에 주식을 매입한 뒤에 즉각 시장에 매도함으로써 바로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습니다.

KBSTAR 200고배당커버드콜ATM, TIGER 200커버드콜5%OTM 비교

그러면 이제 지금까지 이해한 내용을 바탕으로 커버드콜 ETF의 사례를 들어보도록 하면요. KB 자산운용의 'KBSTAR 200고배당커버드콜ATM'에서는 어떤 콜옵션을 매도했을까요? AT THE MONEY로 동일한 가격이죠. 발행 시점에 기초자산의 가격과 행사가격이 동일한 콜옵션을 매도한 겁니다. 미래에셋 자산운용의 'TIGER 200커버드콜5%OTM'의 경우에는 OUT THE MONEY, 발행 시점의 기초자산보다 행사 가격이 더 높은 거죠. 여기에 해당하는 콜옵션을 매도한 것이고요.

 

여기서 행사 가격 외에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고 해볼게요. ATM 콜옵션과 OTM 콜옵션 그리고 ITM 콜옵션 중 가장 비싼 옵션은 뭘까요? ITM 콜옵션이 가장 비쌉니다. 이미 기초자산의 가격이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수준에 있으니까요. 당연히 OTM 콜옵션이 가장 쌉니다. 당장 내가 쥐고 있는 조건이 더 비싸니까 나중에 기초자산의 가격이 충분히 올라야만 행사가 가능할 테니까, KBSTAR 200고배당커버드콜ATM과 TIGER 200커버드콜5% OTM, TIGER 200커버드콜ATM 등은 이처럼 콜옵션 조건과 가격 차이를 활용해 만들어진 ETF입니다.

TIGER 미국배당+3%프리미엄다우존스와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비교

행사 가격이 아닌 비중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미래에셋 자산운용의 ETF인 TIGER 미국배당+3%프리미엄다우존스와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를 비교해 볼 건데요. 두 ETF의 기초자산은 동일합니다. 이 ETF들은 같은 지수를 추종하죠. 그 때문에 매월 해당 기초자산에서 ETF로 흘러 들어가는 배당도 동일합니다. 그렇다면 어째서 한 ETF는 플러스 3%만큼의 추가적인 수익을 줄 때 다른 한 펀드는 이보다 높은 플러스 7%를 추구할 수 있을까요? 정답은 옵션 매도 비중입니다. TIGER 미국배당+3%프리미엄다우존스의 옵션 매도 비중은 대략 15% 정도입니다. 즉 기초자산의 15% 정도만 옵션에 매여 있는 거죠.

옵션 매도 비중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의 경우에는 옵션 매도 비중이 약 40%에 달합니다. 자산운용사들은 더 많은 콜옵션을 매도함으로써 주주들에게 돌려줄 돈을 마련한 거죠. 당연히 이게 더 좋지 않으냐? 높은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대신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의 투자자들은 주가 상승에 대해 제한된 이익만 누리게 됩니다. 월분배를 지급하는 국내 커버드콜 ETF는 총 10개가 있습니다. 미래에셋 자산운용이 이 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고 있죠. 미국 주식 기반과 한국 주식 기반 ETF가 각각 5개씩 나뉘어 있는데요. 미국에서는 이 커버드콜 ETF 카테고리가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이 카테고리에 신규 ETF가 계속 등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무리

여기까지 월분배 ETF 중에서 주식 배당형 ETF를 알아보았습니다. 추가로 커버드콜과 ATM, OTM, ITM의 의미도 집어 보았고요. 대표 ETF를 예로 들어 설명해 보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채권형 ETF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TIGER 미국배당+3% 7%프리미엄다우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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