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ETF DVY SCHD SDY SPYD 정리 및 비교 요약

많은 분들이 관심 있어하시는 배당 ETF에 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배당 ETF 중에서도 여러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게 바로 또 고배당 ETF죠. 고배당 ETF는 개수도 많고 이름도 엇비슷해서 조금 어려워 보일 수 있는데요. 바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DVY ETF

고배당 ETF를 분류하는 방법을 쉽게 알려드리자면 배당을 많이 주는 종목들을 어디에서 뽑아 왔느냐 이걸 보는 겁니다. 먼저 다우존스 볼게요. DVY랑 SCHD는 고배당 ETF 중 가장 인기가 많은 ETF입니다. DVY가 추종하는 지수는 Dow Jones US Select Dividend Index로 미국에서 배당률이 높은 99개 종목으로 구성이 되어 있고요. 보시는 이미지는 3월 27일 기준 상위 10개 종목 포트폴리오입니다. 배당 수익률도 살펴볼 건데요. 종목 하나하나가 이미 배당주로 유명한 곳들이기는 하지만 배당수익률을 보면 ETF의 특성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배당이 높기로 익히 알려진 섹터인 유틸리티와 금융기업들의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고요. 반대로 성장에 방점이 찍혀있는 IT와 헬스케어 섹터의 비중은 낮은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SCHD ETF

찰스 슈왑의 SCHD는 배당 ETF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상품인데요.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를 추종합니다. 앞선 DVY랑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보면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는 DVY가 추종하는 Dow Jones US Select Dividend Index와 유사하게 배당 수익률이 높은 종목 100개를 포트폴리오로 담고 있습니다. 다만 하나의 조건이 더 추가되는데요. 10년 연속 배당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조건입니다. 결국 높은 배당 수익률과 지속적인 배당 지급이라는 이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의미고요. 이런 조건 때문에 SCHD의 포트폴리오는 DVY와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DVY와 SCHD 비교

가장 중요한 성과 차이는 어떨까요? 일단 두 ETF 모두 배당 수익률에 힘을 주고 있기 때문에 성과 궤적은 유사합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성과에서는 차이가 발생하게 되죠. 보시면 DVY의 10년 연평균 수익률은 9.16%입니다. SCHD는 이보다 높은 11.71%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1년만 봐도 SCHD의 주가 상승 폭은 16.93%로 DVY의 12.15%보다 높습니다. ETF 수수료도 SCHD가 0.06%로 DVY의 0.38%보다는 상당히 저렴한 편입니다.

SPY ETF

다음은 S&P입니다. 많이들 알고 계시는 SPY 있잖아요. 풀네임은 SPDR S&P500 Trust ETF로 보시면 앞에 SPDR이 붙어 있죠. SPDR은 스테이트 스트리트가 운영하는 ETF 브랜드인데요. 이 브랜드 이름이 보인다고 하면 그 ETF는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상품이구나 하고 아시면 되고요. 사실 SPY는 무려 1993년에 만들어진 ETF 계의 터줏대감 중의 하나거든요. SDY와 SPYD는 이 SPY를 기반으로 배당 테마를 더한 거고요. 이렇게 ETF의 기본이 되는 요소들을 알고 있으면 이름만 봐도 어떤 ETF인지 대략적인 감을 잡으실 수 있습니다.

SDY ETF

본격적으로 SDY를 살펴보면 SDY는 S&P High Yield Dividend Aristocrats Index를 추종합니다. S&P Composite 1500의 기업 중 최소 20년 동안 매년 지속적으로 배당을 늘린 곳으로 구성된 지수고요. 그럼 여기서 잠깐 의문이 드는데요. S&P500은 아는데 S&P Composite 1500은 뭐냐? S&P는 S&P 500 외에도 다양한 지수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S&P Composite 1500은 S&P 500과 S&P400 그리고 S&P 600을 합친 건데요. 즉 S&P 컴퍼스 1500은 라지캡과 미드캡 그리고 스몰캡을 모두 합친 종합주가 지수를 의미하는 거죠.

S&P Composite 1500

SDY의 풀네임에서 나온 Aristocrats는 무슨 뜻일까요? 아리스토크렛은 귀족을 뜻합니다. 일반적으로 25년 이상 연속적으로 배당을 늘려온 기업을 나타내죠. 그리고 앞서 SDY는 25년분이 아닌 20년 이상 배당을 늘린 기업에 투자한다고 했었잖아요. 따라서 정확하게는 대기업이건 중소기업이건 상관없이 배당 귀족 혹은 배당 귀족의 근접한 종목에 투자하는 ETF가 SDY인 겁니다. 그리고 S&P Composite 1500 종목 중 이런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들이 얼마나 되느냐? SDY는 약 120개의 포트폴리오를 두고 있습니다.

SPYD ETF

이제 SPYD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SPYD는 S&P500 High Dividend Index를 추종합니다. 이름만 딱 봐도 S&P500 기업 가운데 배당 잘 주는 기업들로 구성된 지수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 지수는 딱 80개 고배당 기업을 선택하며 시가총액과 관계없이 동일한 가중치를 부여하는데요. 3M과 ONEOK 등은 앞서 다른 배당 ETF에 속했던 단골들인데요. 미국 증시가 아무리 커도 배당을 오랫동안 그리고 아주 잘 주는 기업들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SDY와 SPYD 비교

이제 SDY와 SPYD의 차이를 간략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성과 차이를 보면 SDY는 최근 5년 동안 8.88%의 연평균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이는 SPYD의 6.39%보다 상당히 높죠. 사실 이런 차이는 포트폴리오 안에 섹터별 비중의 차이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은데요. SPYD 포트폴리오 내 금융 섹터의 비중은 40%가 넘는 반면에 SDY의 금융 비중은 약 15% 전후로 나타나거든요. 금융은 최근 성장이 저조했던 섹터 중 하나로 꼽힙니다. 또한 SDY 내에 속한 중·소형주가 팬데믹 기간 랠리에 동참하면서 일으킨 주가 상승 역시 SDY의 좋은 퍼포먼스 배경 중 하나로 볼 수 있겠습니다.

요약 및 정리

그러면 마지막으로 요약해 보겠습니다. 다 비슷해 보이지만 뉘앙스가 묘하게 다르죠. 기준은 두 가지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최근에 배당을 잘 줬는가 이게 첫 번째고요. 오랫동안 주주 친화적인 배당 정책을 잘 유지했느냐 이게 두 번째입니다. 첫 번째는 당장의 수익성을 두 번째는 향후 수익의 안정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겠죠.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셨을 고배당주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 꾹 눌러주시고요. 또 다른 ETF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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