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겟 프리미엄 커버드콜 ETF 목표분배율 20% XPAY

2024년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타겟 프리미엄 커버드콜’입니다. ETF 투자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용어일 텐데요. 오늘은 기존 연 분배율보다 더 높은 분배율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타겟 프리미엄 커버드콜 상품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타겟 프리미엄 커버드콜 ETF가 무엇인지, 기존 커버드콜 ETF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부터 차근차근 설명해 보겠습니다.

일반 커버드콜 ETF와 타겟 프리미엄 커버드콜 ETF의 차이

기존의 일반 커버드콜 ETF는 보유한 주식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콜옵션을 매도하여 옵션 프리미엄을 획득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쉽게 말해, ETF가 콜옵션을 매도해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인데요. 이렇게 하면 투자자들은 배당수익 외에도 옵션 매도를 통해 일정한 수익을 추가로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커버드콜은 정해진 옵션 매도 전략을 따르기 때문에 주가 상승에 대한 기회가 제한되고, 시장 변동성과 관계없이 일정한 규칙대로 옵션을 매도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타겟 프리미엄 커버드콜’입니다.

타겟 프리미엄이란 목표 수익률을 의미하는데요. 목표 분배율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옵션 전략을 유동적으로 조정하는 방식을 취합니다. 즉, 시장 변동성이 클 때는 더 많은 옵션 프리미엄을 확보하고, 변동성이 낮을 때는 주가 상승의 여지를 더 많이 열어두는 전략을 활용합니다. 이처럼 배당 수익과 수익률을 동시에 최적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국내 ETF 시장에서 타겟 프리미엄 커버드콜 전략이 큰 주목을 받았는데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등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국내 타겟 프리미엄 커버드콜 상품은 연 7~15%의 분배율을 목표로 합니다. 그런데 오늘 소개해드릴 상품은 ETF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출시된 상품으로, 국내 목표 분배율을 크게 웃도는 상품입니다.

XPAY

바로 S&P 500 Target 20 Managed Distribution ETF, 티커는 ‘XPAY’입니다. S&P 5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면서 연평균 20%의 분배율을 지급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20%라는 높은 분배율을 듣고 바로 투자하고 싶어질 수도 있지만, 중요한 점은 이 수치가 목표치일 뿐 보장된 수익률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XPAY의 공식 개요 설명서에도 ‘분배율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내용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XPAY는 액티브 ETF라는 점도 주목할 만한 특징입니다.

운용 방식과 플렉스 옵션

액티브 ETF는 매니저의 판단과 개입에 따라 운용되는 상품이므로, 옵션 전략을 수행하는 매니저의 능력이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다면 XPAY는 목표 분배율을 어떻게 달성할까요? XPAY는 S&P 500 기반의 SPY Flex Option을 활용하는데요. SPY는 S&P 500을 의미하며, Flex Option은 맞춤형 옵션 전략 중 하나입니다. 플렉스 옵션이란 만기일, 행사가격, 결제 방식 등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옵션으로, 기관 투자자나 대형 투자자가 주로 활용하는 전략입니다. XPAY는 이러한 플렉스 옵션을 통해 S&P 500 지수의 상승과 하락 시기를 조절하면서도 목표 분배율인 20%를 유지하려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실제 분배 내역

그렇다면 실제로 XPAY는 목표한 분배금을 지급하고 있을까요? XPAY는 2024년 10월 31일에 상장된 비교적 신생 ETF로, 아직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가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상장 이후 분배 히스토리를 살펴보면 2024년 11월 7일에 주당 0.97달러, 같은 해 12월 12일에 0.97달러, 그리고 2025년 1월 9일에 0.95달러를 지급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XPAY의 주가는 평균 58달러 선에서 움직였는데, 이를 바탕으로 월 분배율을 계산하면 약 1.67% 수준입니다. 12개월 동안 꾸준히 지급된다고 가정하면 연 20% 목표 분배율을 달성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투자 시 주의할 점

이렇게 보면 XPAY는 매우 매력적인 상품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투자 상품에는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기 마련인데요. XPAY 투자 시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XPAY의 높은 분배율은 일부 자본 환급(Return of Capital)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자본 환급이란 ETF가 투자 수익뿐만 아니라 원금 일부를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이는 ETF의 순자산 가치(NAV)가 점진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만약 높은 배당금을 지급하기 위해 원금에서 일부를 사용한다면, 장기적으로 가치가 하락할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장기적인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라면 이 부분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또한 XPAY의 관리 수수료는 0.49%로, 전통적인 인덱스 상품에 비해 다소 높은 편입니다. 옵션 전략을 활용하는 운용 방식 때문에 수수료가 높아지는 것이지만, ETF 투자에서 수수료는 수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마무리

정리하자면, XPAY는 연 20%의 목표 분배율을 제공하는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ETF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월별 분배금 지급, 세금 효율성, S&P 500 기반의 안정성이 결합된 상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가질 만합니다. 하지만 높은 분배율이 곧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자본 환급에 따른 원금 감소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투자 결정 전에 ETF의 구조를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XPAY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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