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ETF 시장은 뜨거운 인기를 끌며 순자산 160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이에 자산운용사들 간의 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일부 운용사들은 ETF 브랜드를 새롭게 리브랜딩 하며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자산운용사들의 리브랜딩과 관련된 이야기를 전해드리려 합니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의 점유율 경쟁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익숙한 브랜드는 KODEX와 TIGER일 것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와 미래에셋 자산운용의 TIGER는 시장 점유율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은 2002년 ETF 상품을 처음으로 출시한 이후 22년째 1위를 유지해 왔지만, 미래에셋 자산운용이 빠르게 추격 중입니다. 7월 말 기준, KODEX는 38.6%, TIGER는 36.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두 회사 간 격차는 2.3% 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
리브랜딩
삼성과 미래에셋을 제외한 다른 자산운용사들은 리브랜딩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보수 인하만으로는 대형 운용사를 따라잡기 어렵기 때문에, 리브랜딩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투자자들에게 새롭게 다가가려는 것이죠.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22년 10월 기존 브랜드 KINDEX를 ACE로 바꾸며 성공적인 리브랜딩 사례를 보여주었습니다. KINDEX는 브랜드 이미지가 강하지 않았고, 삼성자산운용의 KODEX와도 혼동될 수 있었는데, ACE로의 변경은 이런 문제를 한 번에 해결했습니다. 알파벳 A가 검색 순서에서 가장 앞에 노출된다는 점도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일조했습니다. 이러한 리브랜딩 효과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ETF 순자산을 반년 만에 5조 원대 후반에서 10조 원대로 늘리며, 점유율도 4.9%에서 6.7%로 성장했습니다. 신한자산운용 또한 2021년 ETF 브랜드를 SMART에서 SOL로 변경하며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당시 1% 미만이었던 점유율이 2022년 말 0.9%, 올해 상반기에는 3%로 상승하며 리브랜딩 효과를 톡톡히 누렸습니다.
2023년 이후 리브랜딩 사례들
올해 들어서도 여러 자산운용사가 리브랜딩을 단행했습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7월 ARIRANG에서 PLUS로 브랜드명을 바꾸었고, KB자산운용도 KBSTAR에서 RISE로 변경했습니다. 하나자산운용은 KTOP을 1Q로, 우리 자산운용은 우리에서 원(WON)으로, 키움투자자산운용도 KOSEF를 HEROES로 변경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자산운용사들은 브랜드 명을 바꾸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자 하는데, 이는 치열한 시장 경쟁 속에서 필수적인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리브랜딩은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도 있으며, 기존 운용사와의 이미지 매칭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수수료 인하로 이어질 가능성
리브랜딩은 단순한 이름 변경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차별화된 ETF 상품과 경쟁력 있는 보수입니다. 투자자들은 비슷한 ETF 상품을 비교할 때 수수료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기 때문에, 운용사들이 수수료 인하 경쟁에 나설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이러한 흐름은 다양한 ETF 상품의 출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결국 좋은 상품을 개발하고, 투자자들에게 확실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리브랜딩의 핵심입니다. 초기 주목도를 높이는 데는 성공할 수 있지만, 혁신적인 상품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마무리
자산운용사들의 치열한 경쟁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수수료 인하와 다양한 상품 출시는 투자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줍니다. 그러나 단순한 리브랜딩이 아닌, 차별화된 ETF 상품이 얼마나 나올 수 있느냐가 향후 시장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 이상으로 국내 ETF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자산운용사들의 리브랜딩과 경쟁 현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투자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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