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ETF와 인버스 ETF가 지수와 다르게 움직이는 이유를 복리 효과, 선물 괴리, NAV 괴리 등 다양한 측면에서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은 레버리지 ETF와 인버스 ETF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수가 상승했는데 레버리지 ETF는 하락하거나, 지수가 하락했는데 인버스 ETF도 함께 하락하는 경우가 있어 당황스러우셨던 경험이 있으실 텐데요. 오늘은 그 이유를 쉽게 설명드리겠습니다.
레버리지 ETF와 인버스 ETF, 기본 개념부터 정리해 볼까요?
먼저 레버리지 ETF와 인버스 ETF의 개념을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 지수가 1% 오르면 KODEX 레버리지는 2% 상승하고, KODEX 인버스는 1% 하락합니다. 반대로 코스피200 지수가 1% 하락하면 KODEX 레버리지는 2% 하락하고, KODEX 인버스는 1% 상승하게 됩니다. 이처럼 지수의 움직임을 증폭시키거나 반대로 가게 만드는 ETF가 바로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입니다. 이러한 상품들은 지수의 방향에 베팅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일반적인 ETF보다 더 큰 수익 또는 손실을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조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면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기본 개념을 정확히 파악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 지수는 제자리인데 ETF는 손실이 날까요?
![]() |
![]() |
레버리지 ETF는 매일매일의 변동률을 기준으로 2배를 반영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지수의 수익률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첫날 코스피200 지수가 100에서 10% 상승하여 110이 되고, 다음날 9.09% 하락하여 다시 100이 되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경우 레버리지 ETF는 첫날 20% 상승하여 120이 되지만, 다음날 18.18% 하락하여 98.18이 됩니다. 즉, 코스피200 지수는 원래 자리로 돌아왔지만, 레버리지 ETF는 손실이 발생한 것입니다. 이는 레버리지 ETF의 복리 효과(compounding effect)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한 번 손실이 나면 다음번에 이익이 나더라도 원래 자리로 돌아가기 힘들어질 수 있으며, 특히 지수가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변동성이 클수록 손실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레버리지 ETF는 장기 투자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기대한 만큼 오르지 않는 이유는?
![]() |
코스피200 지수가 1% 올랐는데 레버리지 ETF가 2%가 아니라 1.5%만 오르거나, 코스피200 지수가 1% 내렸는데 인버스 ETF가 1%가 아니라 0.5%만 오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주로 두 가지 이유로 발생합니다.
선물과 현물 지수의 차이
레버리지 ETF는 주식뿐만 아니라 선물에도 투자하는데, 현물과 선물 가격은 항상 동일하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 지수가 1% 상승했는데 코스피200 선물은 0.5%만 올랐다면, 레버리지 ETF는 2%가 아니라 1.5%만 상승할 수 있습니다. 이는 선물 가격이 시장 참가자들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 금리, 배당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현물 가격과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장 마감 직전 선물 가격의 급변은 ETF의 다음 날 시세에 영향을 주기도 하며, 이러한 괴리는 ETF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선물과 현물 간 가격 차이와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시장 가격과 순자산 가치(NAV)의 괴리
![]() |
ETF의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시장 폭락 시 반발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예상보다 덜 하락할 수 있고, 시장 급등 시 차익 실현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예상보다 덜 오를 수 있습니다. 즉, 지수 변동률의 정확히 2배, -1배, -2배로 항상 움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프리미엄 또는 디스카운트 현상도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투자자 심리와 유동성, 시장 상황에 따라 NAV와 시장 가격이 일시적으로 괴리되는 현상입니다. 이를 고려하지 않으면 오히려 고점에 매수하고 저점에 매도하는 실수를 하게 될 수 있습니다.
지수는 오르는데 ETF는 하락하는 이유는?
![]() |
코스피200이 상승했는데 레버리지 ETF가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선물 가격이 현물보다 더 크게 하락했거나, 전일 선물 시장의 급락이 반영되었기 때문입니다. ETF는 오후 3시 30분에 종가를 형성하지만 선물 시장은 3시 45분까지 거래됩니다. 전날 3시 30분 이후 선물이 크게 하락했다면, 다음날 코스피200이 소폭 상승하거나 보합이더라도 레버리지 ETF가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ETF의 가격은 단순히 당일 지수의 움직임만으로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일 선물 시장의 흐름까지 함께 고려해야 보다 정확한 판단이 가능합니다.
인버스 ETF도 지수와 다르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코스피200이 하락했는데 인버스 ETF도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앞서 설명한 원인을 반대로 적용하면 됩니다. 현물 주가는 하락했지만 선물 가격이 급등했거나, 전날 선물 가격이 상승했을 경우 다음날 인버스 ETF가 하락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괴리 현상은 특히 변동성이 큰 장에서 더 자주 발생하며, 인버스 ETF도 마찬가지로 단기 투자 성향에 맞게 활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지 않다면 수익보다는 손실의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마무리
![]() |
단순히 "코스피200이 내리면 인버스 ETF는 오른다"는 공식이 항상 성립하는 것은 아닙니다.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는 하루 또는 며칠 단기 투자용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변동성이 클수록 장기 보유 시 손실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을 반드시 유의하셔야 합니다. 또한 기초 지수와 선물 가격의 차이, ETF의 시장 가격과 순자산 가치 간 괴리로 인해 예상과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레버리지 ETF와 인버스 ETF 모두 하나의 투자 도구로서 적절한 시기에 잘 활용하신다면 유용한 상품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이 두 ETF에 관심이 있으신 투자자라면 앞서 설명해 드린 유의사항을 반드시 확인하고 투자에 활용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레버리지 ETP ETF 및 ETN 투자 전 금융투자교육원 사전 교육 필수
레버리지 ETF나 ETN에 투자하려면 반드시 사전 교육을 이수해야 합니다. 이는 금융당국이 투자자의 리스크 관리 능력을 높이고, 고위험 상품에 대한 이해도를 증진시키기 위해 마련한 필수 절차
trajectory.tistory.com
인버스 레버리지 ETF 구조와 마이클L사피르 프로셰어즈 SQQQ
ETF 산업은 빠르게 성장해 온 만큼 초기 선점 효과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영역입니다.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의 제품이 더 믿음직스러운 것처럼 아무런 정보가 없던 시기에 사람들은 ETF를 선택하는
trajectory.tistory.com
인버스ETF RISE 미국반도체인버스(합성H) 491630 특징 총보수 종목구성
서학 개미들이 가장 많이 거래하는 미국 주식의 상위권에는 항상 반도체 ETF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섹터는 전반적인 시장 흐름을 반영하는 지표로 활용되기도 하며, 그만
trajectory.tistory.com
'투자 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융소득 통지서를 받으셨나요?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인지 확인해보세요 (1) | 2025.04.06 |
---|---|
NH투자증권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무료 신고대행 신청 방법 (2025년 4월까지) (0) | 2025.04.05 |
숏커버링 숏스퀴즈 공매도 대차거래 의미와 상관관계 (1) | 2025.04.03 |
대차잔고와 대차잔액의 개념 및 공매도의 관계 (2) | 2025.04.01 |
대체 거래소 오류 해결을 위한 방법 KRX 시세만 보기 SOR 설정 (0) | 2025.03.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