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시장에서 30년 만에 역사적인 변화가 발생했습니다. 바로 세계에서 가장 큰 ETF의 순위가 뒤바뀌는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단순한 순위 변동이 아니라 시장의 흐름과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과연 어떤 배경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났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현재 운용 자산 기준으로 가장 큰 ETF 10개는 무엇인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세계 최대 ETF, SPY에서 VOO로 교체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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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간으로 지난 1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VOO(Vanguard S&P 500)의 운용 자산(AUM)이 6,32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30년 동안 세계 최대 ETF 자리를 지켜온 SPY(SPDR S&P 500)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SPY(스파이)는 1993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유동성과 규모를 자랑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해 왔습니다. 물론 2011년 금 가격이 급등하면서 대표적인 금 ETF인 SPDR 골드셰어스(GLD)가 잠시 스파이를 앞선 적이 있지만, 그 외에는 변동 없이 시장을 지배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VOO의 SPY 추월은 단순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시장의 근본적인 변화가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VOO가 SPY를 넘어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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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O가 SPY를 제치고 세계 최대 ETF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운용 비용 차이, 투자 트렌드의 변화, 그리고 자금 유출입 흐름입니다. 첫 번째로, 총보수 차이가 상당히 큽니다. 스파이의 총보수는 0.0945%인데 반해, VOO 및 또 다른 S&P 500을 기초지수로 하는 IVV(iShares Core S&P 500)의 총보수는 0.03%에 불과합니다. 단순히 숫자만 보면 작은 차이처럼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투자할 경우 운용 비용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합니다. 장기 투자자들은 운용 비용을 매우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SPY보다 비용이 저렴한 VOO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투자 트렌드가 패시브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점도 주요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스파이는 원래 단기 트레이딩 중심이고, 반대로 VOO는 장기 투자자들이 보유하는 패시브로 설계된 상품입니다. 최근 ETF 시장은 단기 트레이딩보다 장기 투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투자자들이 자연스럽게 VOO로 옮겨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자금 유출입 현황을 살펴보면 이 변화를 더욱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2024년 들어 스파이에서는 160억 달러가 빠져나간 반면, VOO에는 230억 달러가 유입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추세 변화가 아니라, 투자자들이 의도적으로 SPY에서 자금을 빼서 VOO로 옮기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SPY의 대응 전략 SPLG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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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도 이런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기존 SPY의 운용 보수를 낮추는 대신, 새로운 저비용 S&P 500 ETF인 SPLG(SPDR Portfolio S&P 500)를 출시한 것입니다. SPLG의 총보수는 0.02%로, VOO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이는 스파이의 브랜드 파워를 유지하면서도 저비용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현재 SPLG의 운용 자산(AUM)은 593억 달러로 아직은 VOO와 IVV에 비해 작은 규모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강력한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입장에서는 SPY와 SPLG의 AUM을 합산하면 6,893억 달러로 여전히 VOO(6,320억 달러)보다 크기 때문에, 전체 S&P 500 ETF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개별 순위만 보는 것이 아니라, 운용사 관점에서 보면 스테이트 스트리트가 여전히 시장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ETF TOP 10
현재 운용 자산 기준으로 가장 큰 ETF 10개를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각 상품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글로벌 운용 규모 순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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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커 | 풀네임 | 1년 수익률 | 총보수 | AUM(운용 규모) |
VOO | Vanguard S&P 500 | 24.10% | 0.03% | $632.18B |
SPY | SPDR S&P 500 | 24.00% | 0.09% | $630.39B |
IVV | iShares Core S&P | 24.10% | 0.03% | $609.08B |
VTI | Vanguard Total Stock Market | 23.50% | 0.03% | $481.23B |
QQQ | Invesco QQQ | 26.00% | 0.20% | $338.58B |
VUG | Vanguard Growth | 28.90% | 0.04% | $163.56B |
VEA | Vanguard FTSE Developed Markets | 11.50% | 0.03% | $144.71B |
VTV | Vanguard Value | 18.90% | 0.04% | $136.54B |
IEFA | iShares MSCI EAFE | 11.80% | 0.07% | $127.24B |
BND | Vanguard Total Bond Market | 4.10% | 0.03% | $124.09B |
순위를 보면 앞서 언급한 S&P 500 ETF가 TOP3을 이루고 있습니다. 미국 대형주 투자를 대표하는 ETF들이며, S&P 500 지수를 추종하면서 장기 투자자의 핵심 포트폴리오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4위에 VTI는 뱅가드에서 출시한 상품으로 전체 미국 주식 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이며 S&P 500뿐만 아니라 중소형주도 포함하는 미국 전체 주식시장을 추종합니다. 때문에 VOO와 SPY보다 더 넓은 시장을 커버하고 있으며, 운용 보수도 0.03%로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 5위에 있는 QQQ는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고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비용은 0.2% 정도로 다소 높지만, 기술주 중심이기 때문에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AI 열풍이었던 지난 1년 수익률이 26%로 높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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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에 VUG는 성장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이뤄져 있습니다. 애플,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있고 여기에 포함된 종목들이 1년간 미국 시장을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10권에서 수익률로 따지면 1년 동안 가장 좋은 수익을 냈습니다. 7위에 있는 VEA의 경우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 ETF입니다. 미국을 제외하고 나니 수익률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VTV는 가치주 중심으로 이루어진 종목으로, 버크셔 해서웨이, JP모건, 존슨앤드존슨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9위에는 IEFA이며 VEA와 비슷한 구성이나 비용이 0.07%로 약간 더 높은 편입니다. 마지막 10위는 BND로 미국 국채와 회사채를 포함한 채권 상품으로 변동성이 낮아 포트폴리오의 안정화 용도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마무리
투자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투자자라면 이러한 변화를 지속적으로 체크하면서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적금을 들 때 금리가 높은 은행과 상품을 찾듯이 ETF도 투자하기 전에 비용과 규모, 성과들을 살펴보며 자신만의 전략을 탐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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