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5월 수출입 동향과 OECD 선행지수 무역통계

관세청에서 5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습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5월 20일까지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습니다. 수입은 9.8% 감소했고, 무역 수지가 30억 달러 정도 적자가 났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수출 증가율이 낮아진 것은 조업일수 탓입니다. 5월 20일까지 작년에 비해서 조업일이 2일 감소했습니다.

5월 수출입 동향과 OECD 한국선행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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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업일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수출 증가율이 많이 낮아졌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여기서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게 일평균 수출액입니다. 그런데 일평균 수출액을 보면 이달 20일까지 26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나 증가했습니다. 굉장히 수출이 잘 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출이 잘 되고 있는 것은 미리 선행지수가 예고를 해줬죠. OECD에서 우리나라 선행지수를 발표하는데요. 선행지수가 작년 2월을 저점으로 하여 올해 4월까지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선행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3개월 이동 평균값을 약 3개월 정도 선행합니다. 그래서 4월까지 OECD 한국선행지수가 증가했기 때문에 실제로는 7월까지도 수출 증가세가 계속 지속될 것입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반도체 수출 45.5% 증가

주요 품목별 수출 동향을 보면 이것도 조업일수가 2일 감소했기 때문에 감안하고 생각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업일수가 감소했는데도 반도체 수출이 45.5%나 증가했습니다. 그다음에 선박 수출은 155.8% 증가했죠. 승용차는 4.2% 감소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보면 우리나라 수출 증가를 반도체와 선박이 주도하고 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최근 추이를 보더라도 그런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반도체가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한 때 21%였습니다. 그런데 작년에는 15.6%로 많이 줄어들었죠. 반도체 수출 중 절반 이상이 중국과 홍콩으로 가는데요. 그쪽 경제가 그만큼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4월부터 18.4%로 반도체 수출 비중이 작년보다 크게 증가했고요. 이게 5월, 6월 가면서도 이런 모습은 계속될 거라는 겁니다.

선박과 자동차

다음으로 늘어나는 것은 선박입니다. 선박 비중은 한때 10%를 넘었지만 최근에는 3% 안팎으로 절대적으로는 비중이 낮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비중이 줄어든 것은 자동차입니다. 작년에 자동차 수출이 정말 잘 됐었죠. 그러나 반도체와 선박 비중이 늘어나다 보니까 다른 것은 상대적으로 축소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자동차 비중은 축소되고 있는데요. 하반기로 갈수록 자동차 비중은 더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특히 미국으로 우리나라 자동차가 수출이 많이 됐었는데요. 지난주 4월 미국 소매판매 동향을 보니까 판매가 정체되었는데 주로 자동차 판매가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아시아 지역 수출 꾸준히 증가

주요 국가별로 보면 여전히 미국으로 수출이 잘되고 있습니다. 미국 수출 비중이 6.3%, 그다음에 중국으로도 증가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1.3%인데요. 하지만 우리 수출이 올해 들어와서 크게 늘어난 것은 늘어난 지역은 아시아 지역입니다. 베트남, 대만, 홍콩, 싱가포르 굉장히 높은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중기 수출 비중 추이를 보면 중국 비중이 2000년에 10%까지 떨어졌었습니다. 그러나 2018년에는 27%까지 많이 늘어났었죠. 그런데 작년에 19.7%로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대신 미국 비중이 2000년에 22%에서 2010년 무렵에 거의 10%까지 떨어졌는데요. 그 뒤로 미국 경제가 좋으면서 꾸준히 올라갔죠. 특히 올 1월에서 4월까지 통계를 보니까 미국 비중이 중국 비중을 넘어섰습니다. 이것은 2002년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만큼 최근에 중국 경제는 안 좋았고 미국 경제는 좋았다. 이렇게 평가할 수가 있는데요. 그런데 앞서 5월 통계를 보니까 다시 5월에는 중국 비중이 미국 비중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전망

전문가들의 분석을 보면 자동차 중심으로 미국 소비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아마 미국 수출 증가율은 감소하거나 증가세가 많이 둔화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중국 쪽으로 반도체 수출이 증가하면서 중국 비중은 꾸준히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그런데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지역은 아시아 지역과 인도입니다. 이 지역의 경제는 평균 6 내지 7% 정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지역을 합치면 21%로 중국이나 미국 비중보다 높다는 겁니다. 아마 우리 기업들이 이쪽으로 계속 수출을 늘리면서 수출이 상당히 높은 증가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반도체나 선박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나면서 우리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전망입니다.

요약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우리나라 수출은 잘 되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와 선박이 잘 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는 미국, 중국으로도 잘 되고 있지만 특히 아시아 지역으로 우리 수출이 잘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출이 증가하면서 우리나라 경기 회복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올해 경제 성장률은 모든 연구소, 기관들이 다 같이 올리고 있지 않습니까? 수출 때문에 그러는 겁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내수는 여전히 부진하기 때문에 차별화된 경제 회복이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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