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QQ 3배 레버리지 ETF TQQQ 투자 포인트는 MDD

여러분은 서학 개미이신가요? 혹시 미국 주식에 투자하지 않으시더라도 TQQQ에 대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텐데요. TQQQ 투자하기 전에 이거 모르시면 여러분의 소중한 돈을 잃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레버리지 ETF인 만큼 리스크도 매우 높은 종목입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QQQ와 TQQQ 그리고 MDD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QQQ와 TQQQ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아니면 본인도 몰라 알려줄 수 없는 개념 한 가지 그것은 바로 MDD입니다. MDD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TQQQ에 대해 먼저 알아보면 QQQ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 테슬라 등 미국의 기술주가 주로 집약되어 있는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입니다.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 상위 200개 종목을 추종하는 ETF인 TIGER 200이나 ARIRANG 200을 생각하시면 완전 동일한 개념입니다. TQQQ는 QQQ를 세 배 추종하는 ETF로 나스닥 100 지수가 오늘 하루 1%가 오르면 QQQ도 그대로 1%가 오르게 되고, TQQQ는 무려 3%가 오르게 됩니다. 최근에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고 있다는 소식을 뉴스에서 들어보셨을 텐데요. 그런 무적의 지수를 무려 세 배나 뻥튀기해 준다니 마법의 상품으로 들리지 않나요?

TQQQ 구조

2010년 초에 출시된 TQQQ를 투자하여 현재까지 들고 계셨다면 얼마의 수익을 거두셨을 거라 생각하시나요? 정답은 무려 1만 3737%입니다. 당시 1억을 사셨다면 137억이 됐으며, 단돈 1000만 원만 투자하셨더라도 14억이 됐습니다. 어떠신가요? 마법의 상품이라고 할 만한가요?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게 있습니다. 나스닥지수가 오를 때는 세 배로 불려주지만, 반대로 내릴 때는 세 배로 급락시켜 준다는 사실입니다. 당연한 얘기인 것 같지만, 돈을 버시려면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이게 의미하는 바는 나스닥 지수가 20% 빠진다고 가정 시 TQQQ는 무려 60%가 빠지는 것이고, 나스닥 지수가 다시 전고점을 재탈환한다고 해도 TQQQ는 원금 회복을 전혀 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게 2022년 고점 부근에서 TQQQ에 집중 투자한 대한민국 서학 개미들이 아직도 손실 구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단순히 수학적 관점에서 접근해 보면 나스닥지수가 100에서 80으로 20% 떨어졌다가 다시 25% 올라서 100이 되면 QQQ 투자자들은 원금을 회복하게 되지만, TQQQ는 100에서 40으로 떨어지고, 지수가 원점으로 돌아가더라도 70으로 밖에 회복이 안 됩니다. 정말 70이라고요. 맞습니다. 원지수가 원금을 회복해도 3배 레버리지 상품은 여전히 30% 손실에 머물러 있게 됩니다.

물론 TQQQ 지수는 하루 중 수익률을 추정하기 때문에 보다 정교하게 보면 하루 동안 어떻게 상승해 왔고, 하락해 왔느냐에 따라 그 수치는 각기 달라질 것입니다. 즉 떨어지는 속도와 회복하는 속도에 따라 원금까지 회복하는 기간은 완전히 달라질 것입니다. 그러면 실제 현실에서는 어떨까요? 우선 나스닥은 재작년 고점에서 그해 말 무려 35%나 빠졌으며 고점을 탈환하기까지 무려 2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TQQQ 최고점에서 물린 분들은 무려 80% 평가손실을 견뎌야 했습니다. 심지어 현재도 30% 손실 구간입니다. 1억을 투자하셨으면 내 주식 계좌에 2000만 원만이 남아 있다가 2000만 원에서 3000만 원이 되고, 5000만 원으로 회복되는 과정에서 여러분은 손절하지 않고 버티셨을까요?

MDD(Maximum Draw Down)

그래서 여러분이 TQQQ를 진입할 때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 바로 MDD입니다. Maximum Draw Down의 약자로 우리말로 해석하자면 최대 하락폭, 그러니까 전고점 대비 얼마까지 바닥을 찍느냐입니다. 즉 TQQQ 투자 성공의 핵심은 여러분이 얼마 큼의 MDD를 견딜 수 있느냐입니다. 레버리지 ETF 투자 시 수수료가 어떻고, 롤오버 비용이 어떻고, 이런 말들을 하는 사람은 실제 투자를 안 해본 사람들이며 실제로는 저런 거 다 필요 없고, MDD 하나만 아셔도 된다고 말할 정도로 현실 투자 시 제일 중요한 개념입니다. 이를 이론적으로 아시는 분들은 있지만, 여러분이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셨든 금융권에 종사하시든 간에 MDD가 왜 중요한지를 실제 이해하고 계신 분들은 거의 전무한 것이 현실입니다.

TQQQ MDD

다음은 실제 TQQQ가 2010년 초에 탄생한 이래로 MDD의 그래프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우선 눈에 띄는 구간은 -10%, -30%, -50%, -70%입니다. 즉 -10% 구간은 매우 빈번하게 일어나며, -30% 구간은 1년에 한 번꼴로 찾아오고, -50% 구간은 5년에 한 번 꼴로 마지막으로, -70% 구간은 한두 번 일어날까 말까 합니다. 잠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세 배 추종하는 SOXL도 참고로 보여드리면, 반도체는 아무래도 경기 사이클을 고스란히 타는 섹터이기 때문에 더 극악무도한 MDD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SOXL의 MDD의 -50% 구간은 늘상 있는 일입니다. 그러면 이를 투자 시 어떻게 활용하면 될까요?

 

일단 내가 TQQQ에 돈을 붓는 순간 -10%, -30%는 흔한 일이며 최악의 경우 -80%의 MDD를 맞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공포에 던지는 최악의 수를 쓰지 않을 수 있습니다. TQQQ를 투자하는 사람들은 한마음입니다. 우리는 매일 엑셀을 활용하고, 구글을 검색하며 넷플릭스를 시청하고,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구가 무너져도 우리는 당분간 저 루틴에서 벗어나기 어려우며 전 세계에 최고의 인재들은 결국 저 회사들로 취직하고, 그 어느 기업보다 많은 돈을 가지고 기술 진보에 투자를 많이 하기 때문 아닌가요? 그 믿음이 TQQQ 주가가 30% 빠졌다고, 50% 빠졌다고 바뀌시나요? 그렇습니다. 결론은 변하지 않습니다. TQQQ를 택한 당신의 선택이 탁월하다고 믿는다면, 다만 MDD가 저렇다는 것을 반드시 알고 투자에 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투자포인트

미국 주가지수의 우상향을 믿으신다면 TQQQ는 어쩌면 당연한 귀결점이며 마법의 상품이 맞습니다. 하지만 6개월 후든 1년 후든 언제든지 반토막이 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하며 그걸 못 견딜 것 같으면 투자가 성공으로 끝나기 매우 어려울 수 있다는 걸 아셔야 합니다. 따라서 기한이 있는 전세자금이나 대출로 투자하는 것은 성공적인 투자로 마무리될 확률이 매우 낮아집니다. 여러분은 이제 TQQQ를 불타게 하시거나 하락 시 던질 것이 아니라 10% 떨어질 때마다 담으시고, 30% 떨어지면 기쁜 마음으로 추가로 담으시고, 50% 떨어지면 큰돈을 넣으시고, 70% 이상 떨어지면 빚을 내서 돈을 넣으셔야 합니다. 그것도 귀찮으시면 차라리 적립식으로 기계적으로 매입하는 것이 낫습니다.

마무리

요즘 나스닥지수가 무섭게 오르고 며칠간 빠졌습니다. 지금이라도 돈을 넣어야 하는지 조급한 마음을 보이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단순히 MDD 관점에서만 보면 스텝이 꼬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즉 첫발을 언제 담그느냐가 TQQQ 투자에서 제일 중요할 수 있습니다. 절대 안 떨어질 것 같지만, -10% 구간은 밥 먹듯 찾아오며 -30% 구간도 심심치 않게 찾아오니 그때 발을 담그기 시작해야 투자하는 내내 정신적 고통에서 보다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그래도 난 꼭 사야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한 번에 목돈을 넣는 호기를 보이지 마시고 차라리 적립식으로 기계적 매입을 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여러분의 성공 투자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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