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DEX 은행 091170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466940 비교

2024년은 국내 은행주들이 특히 주목받은 해였습니다. 안정적인 배당금 지급으로 투자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은행주들이지만, 특히 주주 환원 정책(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금 지급)을 대폭 강화하면서 주가가 크게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은행주에 대한 투자 매력은 더욱 높아졌고, 이를 효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은행 ETF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ETF는 개별 종목에 투자하지 않고도 특정 산업이나 지수를 손쉽게 추종할 수 있는 투자 상품인데요. 국내 은행주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는 현재 TIGER 은행, KODEX 은행,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이렇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오늘은 이 중에서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과 KODEX 은행 두 상품을 중심으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TIGER 은행은 거래량이 많지 않고,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은행 ETF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KODEX 은행,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차이점은?

우선 두 ETF의 기본적인 특징부터 비교해 보겠습니다. 추종 지수를 보면 KODEX 은행은 KRX 은행 지수를 추종합니다. 이 지수는 국내 주요 은행주 10개를 포함하며, 유동시가총액을 기준으로 각 종목의 비중을 산출합니다. 반면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는 Fn가이드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지수를 추종합니다. 이 지수는 3년 연속 현금 배당을 지급한 은행주를 대상으로 하고, 예상 배당 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만약 은행주만으로 10개를 채울 수 없을 경우, 보험 및 증권 업종에서 예상 배당 수익률 상위 70%에 해당하는 종목을 추가합니다.

종목 구성과 비중

KODEX 은행의 경우 유동시가총액 기준으로 종목의 비중을 산출합니다. 따라서 KB금융, 하나금융지주 같은 대형 은행주들의 비중이 높으며, 카카오뱅크와 같은 배당률이 낮은 종목도 포함됩니다. 기업은행의 비중은 약 6%로 낮은 편인데, 이는 기업은행의 최대주주가 기획재정부로 유동시가총액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은 배당금 총액을 기준으로 비중을 산출하며, 배당률이 높은 종목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그래서 카카오뱅크처럼 배당률이 낮은 종목은 포함되지 않으며, 대신 종목당 비중이 분산되어 있습니다. 또, 보험 및 증권업종 종목을 추가할 경우 종목당 비중은 5%로 제한됩니다.

수수료 비교

ETF 투자를 결정할 때 수수료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두 ETF는 총보수는 동일하지만, 기타 비용에서 차이가 납니다. KODEX 은행이 총비용에서 TIGER ETF보다 약 0.04% 저렴합니다.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이 수수료는 약간 더 높지만, 이는 배당 중심의 투자 목적을 반영한 종목 구성 및 관리 때문으로 보입니다. 수수료 차이는 크지 않지만, 장기 투자를 고려할 때는 KODEX가 약간 유리할 수 있습니다.

분배금 지급 

KODEX 은행은 과거에 연 1회 분배금을 지급하는 연분배 방식을 사용했지만, 2024년 8월부터 월분배 방식으로 변경되었습니다. 타이거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은 상장 초기부터 월분배 방식을 채택했으며, 최근 분배금이 61원에서 73원으로 인상되었습니다. 최근 1년간 분배금 내역을 기준으로 두 ETF의 연간 배당률을 비교해 보면,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코덱스는 작년에 총 530원의 분배금을 지급하였으며 2024년 8월부터 월분배를 하였기 때문에 최근 지급된 월분배금으로 연환산할 경우, 배당률은 약 4.43% 수준입니다.

타이거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은 1년 동안 768원의 분배금을 지급하였으며 최근 인상된 월분배금 기준으로 연환산 시 약 6.49%의 배당률을 기록합니다. 이런 차이는 종목 구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며 KODEX는 배당률이 낮은 카카오뱅크를 포함하고 있는 반면, TIGER는 배당률이 낮은 종목을 배제하고 고배당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높은 배당률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총수익률

마지막으로, 2024년 주가수익률과 누적분배율을 합한 총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주가수익률에서 타이거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이 크게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누적 분배율은 거의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따라서 최종 총수익률은 타이거 ETF가 10%가량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훨씬 더 훌륭한 성과를 냈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늘 내용을 바탕으로 결론을 내려보자면 타이거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이 좀 더 괜찮은 종목이라고 판단되는데요. 우선 수수료 자체는 코덱스 은행에 비해 0.04% 비싸지만 그리 큰 차이는 아니고 무엇보다 타이거 ETF의 높은 분배율과 종목 구성 및 비중 구성이 배당 투자 목적에 더 잘 부합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마무리

위의 내용을 종합해 보면,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는 배당 중심의 투자 목적에 더 잘 부합하는 상품으로 보입니다. 물론, KODEX 은행 역시 수수료가 더 낮고 안정적인 구성을 가진 상품으로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배당과 성장을 모두 고려할 때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가 더 나은 선택이라는 것을 과거 데이터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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