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채용공고가 비수기 기간보다는 확실히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택보다는 출퇴근 공고도 수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데이터 라벨링의 가장 큰 장점이 재택이었는데, 코로나가 완전히 끝나진 않았지만, 일상생활로 돌아간 영향이 있는 걸까요? 챗 GPT의 출현 때문일까요?
데이터 라벨링 치열한 경쟁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확실한 답을 하긴 어렵지만 두 가지 모두 영향이 있을 거라고 추측해 봅니다. 그래도 이전보다는 더 많은 작업에 참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채용 사이트에서 지원하는 걸 선호하는데, 올해는 크라우드웍스 등 라벨링 플랫폼에도 관심을 가져보고는 있습니다. 크라우드웍스만 봐도 프로젝트 수가 늘어난 걸 볼 수 있었지만, 자격증이 있어도 더 높은 등급의 자격을 요구해 조건 미달로 뜨는 것도 있었고, 테스트까지 봐도 탈락 메일이 계속 쌓이고 있습니다. 2년 차이기에 저보다 많은 경험과 경력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아 저도 탈락 메일을 받고 문자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일 데이터 라벨링 사이트에 들어가서 확인하고 가능하다며 바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원조차도 경쟁이 치열해 꼭 해보고 싶은 작업이나 경험이 있는 프로젝트도 테스트조차 받아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비수기 기간보다는 일자리가 많아지고 있어 일이 아예 없다고 이야기할 수도 없고, 또 고수분들도 탈락은 당연한 거라고 이야기하셔서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올라오는 공고를 계속 지원해 보려고 합니다. 민간기업의 수요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부 예산이 작년보다는 줄어든 상태인데, 즉 프로젝트의 공급은 줄어들었는데, 데이터 라벨링을 하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해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일 구하기부터 낮은 단가의 프로젝트까지 현재 상황을 체감하고 있는데요. 다행히도 지금까지 데이터 라벨링 일을 부업으로 이어오고 있어서 9월까지 참여한 프로젝트 후기를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방문 녹음 프로젝트
첫 번째 참여한 프로젝트는 방문 녹음입니다. 공고를 찾아봐도 재택이 많이 올라오지 않기도 하고, 이 기회에 다양한 경험을 하면 좋을 것 같아서 방문 녹음하는 데이터 라벨링에 지원했습니다. 평일에 방문까지 해서 녹음하는 거라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아서 원하는 날짜와 시간으로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방문하는 것 안 해!라는 것보다는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하나씩 본인이 제한을 둔 조건들을 완화해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직접 방문하는 거라 지원하고도 조금 회의를 느꼈습니다. 데이터 라벨링 사기도 많다고 하니 조심해서 나쁠 것 없단 생각으로 회사와 프로젝트 관련해서 찾아봤습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몇 년 전부터 꾸준히 해오던 거기도 했고 녹음 일정이 다른 분과 겹쳐 담당자분과 직접 통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통화 후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왔다 갔다 녹음 시간까지 합치고 세금 제외하고 보니 시급보다 조금 더 받았습니다. 입금은 다음 날 바로 이루어져서 만족했던 경험이었습니다. 처음엔 긴장했지만, 생각보다 재미있게 녹음할 수 있었고, 경험을 하고 나니 현장 녹음과 같이 방문해서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유는 이동하기가 귀찮긴 하지만 반려가 없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재택으로 녹음하고 영상 찍어서 보내면 가이드에 맞지 않는 경우도 많아 반려되는 경우도 생기는데요. 특히 녹음할 때 외부 소리가 들어가면 안 되는데 혼자서 이걸 하게 되며 컨트롤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작년 캐시미션에서 진행한 녹음 프로젝트를 하다가 계속 반려가 나서 집에 창문까지 2중으로 꼭꼭 닫아두고 참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담당자분 지시에 따라 녹음하고 나면 그 자리에서 완료가 되기 때문에 확실히 마음은 편했습니다.
단순 바운딩
프로젝트 두 번째는 단순 바운딩 프로젝트입니다. 올해 1월 말에서 2월 중순까지 참여한 단순 바운딩 프로젝트를 이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개별 연락을 통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고 소수 인원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한 달 정도 이어지는 작업이었는데 직장인이다 보니 주말과 퇴근 후 시간을 이용해 최선을 다해서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단가가 몇십 원이긴 하지만, 올해 초에 작업했을 때보다 조금 오른 금액으로 진행했습니다. 몇십 원 단가 너무 낮은 거 아니야라고 분명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작업해도 한 시간 5000원이 최대였기 때문에 시급이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데이터 라벨링을 2년 동안 경험해 보니 단순한 프로젝트는 하기 쉽지만 단가는 낮습니다.
할당된 작업량을 다 완수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소수로 진행된 만큼 한 사람에게 할당되는 수량은 많았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단가가 정말 조금 올랐는데 같은 수량을 했을 때보다 수익이 꽤 차이가 난다는 점입니다. 단가가 낮으면 참여하지 않는 고수분들도 계시겠지만, 해당 업체 프로젝트에 잘 참여한다면, 또 다른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낮은 단가에도 열심히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하반기에 무조건 일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었습니다. 해당 업체는 작년 6월 알바몬을 통해 지원해서 함께 일한 지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처음 낮은 단가로 일을 시작했을 때 기회가 생길지 몰랐지만, 들인 시간과 노력이 함께 기회를 가져다줬다고 생각합니다.
타이핑 프로젝트
세 번째는 타이핑 작업입니다. 프로젝트를 찾기 위해 채용 사이트도 들어가 보고 놓친 게 있을까? 데라모와 크라우드웍스 카페도 들어가 봅니다. 카페에서 내용을 확인해서 지원을 했는데요. 이렇게 지원하다 보니 어떤 걸 지원했는지도 잘 모르는 경우도 많게 됩니다.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작업 안내 메일을 받고 이건 무슨 일이지? 하고 지원 공고를 다시 한번 살펴보았습니다. 단가는 낮지만 올해 말까지 작업을 할 수 있어 천천히 작업을 해보려고 합니다. 단순 타이핑 작업이지만 가이드도 생각보다 조금 복잡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점은 계속 작업하면서 익숙하게 만드는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가장 신경 쓰이는 건 오타인데요. 빠르게 작업하려다 보면 오타가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작업인 것 같습니다. 7월부터 시작한 작업이라 아직 많은 작업을 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작년과 비교하자면 지금까지 데이터 라벨링으로 많은 수익을 내진 못했는데요. 크라우드웍스 카페에 남겨준 후기를 보면 올해 초에도 높은 수익을 낸 분들이 있더라고요. 역시 세상에는 고수가 많았습니다.
마무리
7월부터 성수기가 시작된다고 생각했는데 작년과 비교했을 때 올해 프로젝트 진행이 조금 늦긴 한 것 같습니다. 10월, 11월, 12월 올해도 3개월 밖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남은 기간은 회사 일에 더 집중하고 데이터 라벨링은 소소하게 참여할 계획입니다. 물론 참여 중인 프로젝트는 열심히 작업해야겠지요. 부업이라도 장기간 모니터를 보다 보니 아무래도 시력 저하와 목과 허리에서 뻐근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재택이 더 많이 올라오기를 기대하면서 모두 파이팅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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