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시브 ETF와 액티브 ETF의 차이를 아시나요? 패시브 ETF는 딱 정해놓은 지수를 규칙에 따라 추적합니다. 그러나 액티브 ETF는 펀드매니저가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면서 시장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죠. 패시브 ETF의 왕은 SPY입니다. S&P 500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SPY의 AUM은 5000억 달러가 넘죠.
액티브 ETF JEPI
그렇다면 액티브 ETF 계의 왕은 누구일까요? 액티브 ETF의 왕이라 불리는 JP모건의 티커가 JEPI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흔히 제피라고 불리는데요. AUM은 300억 달러 이상입니다.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는 2020년 5월 20일 제피를 출시했습니다. 액티브 ETF인 JEPI는 낮은 변동성을 유지하면서 일관된 프리미엄 인컴을 추구한다는 목표를 설정해 두고 있고요. JEPI의 포트폴리오는 상향식 펀더멘털 리서치 프로세스를 통해 자체 개발한 리스크 조정 주식 순위를 기반으로 구축됩니다. 그리고 매월 이뤄지는 분배금 지급을 위해 장외 S&P500 지수 콜옵션을 매도하고요.
제피 포트폴리오
포트폴리오 수는 대략 130개에서 140개 정도인데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아마존, 마스터카드, 엑손모빌 비자 등이 주요 포트폴리오에 속합니다. 그리고 비중을 시가총액 기준으로 정하지 않기 때문에 주요 종목이나 특정 종목의 비중이 과도하게 잡히지 않으며 크다고 해도 절대 비중이 2%를 넘지 않습니다. 또한 섹터 비중을 보면 안정성이라는 JEPI의 특징이 잘 보이는데요. 금융과 산업재 섹터의 비중이 크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고요. 그렇다고 해서 기술 섹터의 비중이 작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현재 미국 증시 상위 종목이 거의 대부분 기술 섹터에 속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확실히 JEPI는 펀더멘털이 더 단단한 기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Turnover Ratio
포트폴리오의 종목매매가 얼마나 자주 이뤄졌는지 빈도도 체크해 보겠습니다. 12개월 기준 Turnover Ratio는 190%입니다. Turnover Ratio가 100%라는 것은 포트폴리오 내의 자산이 평균적으로 1년에 한 번씩 완전히 교체된다는 의미인데요. 이 Turnover Ratio가 높으면 포트폴리오의 자산이 자주 바뀐다는 의미로 높은 거래비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럼 여기서 이런 궁금증이 생기겠죠. 190%라는 숫자는 높은 걸까요? 네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자산이 일 년 동안 거의 두 번 가까이 완전히 교체됐다는 것을 의미하거든요. 펀드 매니저가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숫자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매니저 해밀턴 라이너
또 액티브 ETF다 보니 매니저가 누구인지도 굉장히 중요하겠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해밀턴 라이너와 라파엘라 징곤입니다. 두 명 모두 베테랑 중에서 베테랑으로 라이너의 업력은 37년, 징곤의 업력은 34년입니다. 먼저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 주식 파생상품 부문 책임자인 해밀턴 라이너 매니징 디렉터는 1987년부터 바클레이지 캐피털, 리먼 브라더스, 도이치뱅크 등에서 주식과 파생상품을 관리해 왔습니다. 옵션투자회사인 오코너 앤 어소시 에이치에서 경력을 시작하기도 했고요.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스쿨에서 재무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매니저 라파엘라 징곤
그리고 라파엘라 징곤은 CFA로 구조와 주식 그룹을 이끌고 있습니다. 1991년부터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에서 일한 징곤은 다양한 대형주 구조와 주식 포트폴리오의 관리를 담당하고 있죠. 이 부문에서 일하기 전에는 항공우주, 환경, 제조 부문을 담당하는 리서치 애널리스트였는데요. 입사 초기 징곤은 런던과 뉴욕에서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보면 해밀턴 라이너의 파생 상품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통해 그리고 라파엘라 징곤의 대형주 포트폴리오 관리 능력으로 JEPI를 액티브 ETF의 왕자에 앉힐 수 있었던 것 같은데요.
변동성 Drawdown
JEPI는 4월 24일 기준 3년 동안 7.56%의 연평균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1년 수익률은 10.55%로 상당히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고 있죠. 우리가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이런 수익률을 낮은 변동성 아래 달성했다는 것입니다. 제피와 스파이의 Drawdown을 비교하면 변동성 차이가 잘 보입니다. 보시는 그래프는 제피와 스파이의 Drawdown을 비교한 것인데요. 제피의 그래프가 스파이의 위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Drawdown은 최고점과 최저점 사이의 백분율 형태로 표시가 되는데, 폭이 더 좁을수록 하락 폭이 더 작다는 의미입니다. 이 같은 격차는 두 가지에서 발생하게 됩니다. 제피의 펀드매니저가 얼마만큼 펀더멘털이 좋은 종목을 선택했느냐? 그리고 얼마나 많은 콜옵션 프리미엄을 챙겼느냐죠.
성과 리뷰
그렇다면 제피는 출시 이후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는 걸까요? 그건 아닙니다. 엄밀히 말해 제피가 등장한 이후 시장 상황은 액티브 ETF에 불리했습니다. 근본적으로 제피는 커버드콜 ETF인데요. 해당 유형의 ETF는 대세 상승장에서 좋은 선택이 아니기 때문이죠. 때문에 제피의 수익률은 출시 이후부터 현재까지 스파이의 수익률을 하회하고 있습니다. 또 매니저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게 좋은 결과로만 연결되지도 않습니다. JP 모건 에셋 매니지먼트는 제피의 1분기 퍼포먼스를 리뷰하면서 벤치마크인 S&P 500을 하회하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엔비디아 비중 축소, 아날로그 디바이스 비중 확대 등을 성과 저조의 배경으로 언급했죠. 이는 펀드매니저의 결정이 ETF 성과에 상당히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잘 보여줍니다.
JEPI의 장점
하지만 제피는 여전히 좋은 선택지입니다. 스파이에 필적할 만한 좋은 선택지 중 하나로 볼 수 있겠죠. 왜냐하면, 시장은 지금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인데요. 인플레이션 완화와 성장 전망 개선으로 낙관론이 확산되고는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미국 대선, 정책금리 인상, 지정학적 긴장 등 2024년 경제를 불황으로 몰아넣을 수 있는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있기도 합니다. 변동성이 커질수록 JEPI는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데요. 마켓 디스로케이션을 활용해 매력적인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담을 수 있어서입니다.
마켓 디스로케이션은 일시적으로 주식의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여기에 변동성이 확대되면 콜옵션 프리미엄이 증가할 수도 있죠. 또한 시장 전반에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높아진 상황도 JEPI에 유리합니다. S&P 500이 더 위로 올라가기가 점점 힘들어진 환경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콜옵션 프리미엄을 얻는 제피가 벤치마크를 아웃퍼폼 할 가능성도 더 높아지게 됩니다.
정리 및 마무리
마지막으로 정리 들어가 보겠습니다. 제피는 액티브 ETF 중 AUM이 가장 큰데요. 변동성을 낮추면서 동시에 안정적인 인컴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종목을 신중히 선별하며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벤치마크를 하회하고 있고요. 변동성이 높은 지금 시장과 같은 상황에서는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여기까지 액티브 ETF의 왕이라 불리는 JEPI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액티브 ETF에는 JEPI 외에도 정말 매력 넘치는 ETF들이 많은데요. 다음번에 또 다른 액티브 ETF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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