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미국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소식 중 하나는 엔비디아의 투자 내역 공개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대형 투자자의 매매 내역은 주목을 받지만, 이번에는 웬만한 헤지펀드나 유명 투자자들보다도 엔비디아가 어떤 종목을 사고팔았는지가 더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번 공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13F 보고서'를 통해 밝혀졌으며, 2024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작성된 자료입니다. 즉, 약 45일 전의 투자 내역이기는 하지만, 엔비디아가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라고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가 새롭게 투자한 기업들과 매도한 종목들이 상당히 흥미롭기 때문에 이를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새롭게 투자한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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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투자 내역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네비우스 그룹(NBIS)과 위라이드(WRD)에 대한 투자였습니다. 두 기업은 각각 엔비디아 포트폴리오의 10%와 8%를 차지할 정도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위라이드 W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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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위라이드는 어제 83%나 급등하면서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위라이드는 2017년에 설립된 중국의 자율주행 기술 기업으로, 2024년 10월에 상장한 회사입니다. 이 기업은 자율주행 택시, 자율주행 밴 등 다양한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러 국가와 도시에서 라이선스를 취득하여 실제 도로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위라이드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세계 각국에서 자율주행 테스트를 수행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확보했다는 점입니다.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실도로 데이터를 얼마나 많이 확보할 수 있는지인데, 위라이드는 이를 위한 유리한 입지를 갖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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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GAC, 보쉬 등 유명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으며,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우버 플랫폼을 활용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다만, 위라이드는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 2년 동안 막대한 손실을 기록한 상태입니다. 자율주행 시장에서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긴 하지만, 당장의 실적보다는 미래 성장성을 보고 투자해야 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하지만 엔비디아가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네비우스 그룹 NB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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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우스 그룹은 이번 투자 발표 이전부터 엔비디아의 지원을 받아온 기업으로, 이번 13F 보고서에서 다시 한번 투자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네비우스는 AI 특화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원래 러시아의 IT 기업 얀덱스(Yandex)에서 분사하여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얀덱스는 러시아판 구글이라 불리는 검색 및 IT 기업인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제재를 받으면서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관련 부문이 네비우스로 독립한 것입니다.
네비우스의 가장 큰 차별점은 유럽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AI 관련 데이터센터의 대부분은 미국에 위치해 있지만, 네비우스는 핀란드를 중심으로 유럽 내에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분산하고,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유럽 내 AI 프로젝트, 특히 프랑스에서 추진 중인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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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네비우스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AI 연산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구축하고 있으며, 자체적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인프라를 운영함으로써 비용 절감 및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핀란드의 차가운 기후를 활용하여 데이터센터의 냉각 비용을 줄이는 점도 큰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네비우스는 엔비디아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며, 장기적으로 높은 성장 가능성을 지닌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매도한 종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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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엔비디아가 매도한 종목들도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ARM(ARM Holdings)으로, 저전력 반도체 설계 기업입니다. ARM은 데이터센터와 모바일 기기에서 필수적인 반도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번에 엔비디아가 상당 부분의 지분을 정리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자율주행 기반의 배달 로봇을 개발하는 서브로보틱스(SERV)도 전량 매도되었으며, 그 여파로 주가는 하루 만에 40%나 폭락했습니다. 한국 투자자들도 서브로보틱스를 많이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소식은 상당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음성 AI 솔루션을 개발하는 사운드하운드(SOUN) 역시 엔비디아의 매도 이후 28%나 급락하였습니다. 이처럼 엔비디아의 투자 전략은 특정 산업에 대한 집중도를 조정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 포트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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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투자 내역을 분석해 보면, 여전히 데이터센터와 AI 관련 기술에 집중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엔비디아의 보유 종목 1위는 ARM이며, 2위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인 어플라이드 디지털(APLD), 3위는 AI 신약 개발 기업인 리커젼 파마슈티컬스(RXRX), 4위와 5위가 각각 네비우스(NBIS)와 위라이드(WRD)입니다. 이러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면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기술에도 관심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서브로보틱스와 사운드하운드 같은 기업을 정리한 것은 AI의 특정 응용 분야보다 핵심 인프라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이번 엔비디아의 투자 내역을 보면, 기술 산업의 미래 방향성이 어느 정도 예측됩니다. 데이터 센터와 AI, 자율주행 기술은 앞으로도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 잡을 것이며, 엔비디아는 이와 관련된 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흐름을 면밀히 분석하여 향후 투자 전략에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엔비디아가 어떤 새로운 기업에 투자하고, 어떤 기술에 집중할지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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